수많은 그림마다 어린 얼룩말 같은 제목들이 낭자한 거다.
그리고 그 공감이 육화(肉化)하는 거다.월급은 조금 오르고 삶의 비용은 많이 오른다.
이 모든 기적을 목도한 강연자가 이제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봄치고는 쌀쌀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그 인증에 환호하는 사회가 되어 간다.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삶의 순간들을 포기해야 하는 나날들이 이렇게 늘어난다.
남을 무분별하게 비난하면서 자기 존재의 존엄을 찾으려 드는 사회가 되어 간다.가질 만큼 가진 사람에게도 평화는 없다.
휠체어를 탄 사람이 공공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너무 큰 결심을 해야만 하는 사회가 여기에 있다.
주변 사람을 실망시키기는 싫은데.다시 한번! 얼룩말처럼 용기를 내어 성실한 앞발을 세상으로 다시 내디뎌 보이지만.
삶과 돈을 교환하기도 지친 한국인에게 마침내 번아웃의 파도가 밀어닥친다.그들이 기적을 애타게 바라게끔 했던 생의 조건에 대해서.
이 모든 기적을 목도한 강연자가 이제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봄치고는 쌀쌀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토라(율법)는 목숨에는 목숨.